분류 전체보기2439 쪼잔 함! 아주 옛날이라면 먼 옛날을 생각하는데 사실 요즈음은 그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주아주...라고 한다. 나도 조금 아주아주 옛날에 밤에 자려고 누우면 먼 생각이 그렇게 많은지 쉽게 자지를 못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전축판을 돌려놓고 음악을 듣다 잠이 들면 판이 밤새 혼자 돌다 모터가 타버려 아침엔 음악이 으~응 으~응하고 끙끙 앓는다. 모터도 몇번을 바꿨었다. 그땐 밤을 잊은 그대에게도 없었고 12시 땡 하면 라디오까지 끝나는 암흑의 세계였다. 아주아주 옛날 밤에 듣던 음악은 기억에 남어 순간순간 스쳐 지나 간다. 지나간 흔적은 없어질 수도 있지만 머릿속의 기억은 살아있는 동안은 영원한 것 같다. 마루방에 이불 깔고 소리를 완전히 죽이고 바늘이 긁는 소리로만 들었는데 지금은 내가 가장이라 크게 듣는다... 2021. 2. 6. 홍도의 비경(가져온 글) 홍도의 비경 일출이 시작될 시간이지만 홍도항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동쪽하늘은 수평선 위로 구름이 잔뜩 깔려 해가 보이지 않는다. 바다도 아직 아침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조용하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홍도1구는 온통 숙박업소 시멘트건물로 빼곡하다. 구름 위로 아침해의 기운이 비친다. 홍도 주위를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은 동남쪽 방향으로 일주를 시작한다. 바위들이 아침햇살을 받으니 홍도는 이름 그대로 붉은 섬이 된다. 마이크를 잡은 안내원아저씨 넉살좋은 입담의 설명이 시작된다. 고기잡이 나갔다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다 죽어간 개의 넋을 빌어주기 위해 지나던 도승이 부처상을 세워 주었다는 도승바위. 아침해가 구름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에 대문처럼 구멍이 난 남문바위다. 예전에 소형 유람선을 띄울 때는.. 2021. 1. 31. Les Bicyclettes de Belsize ~ Engelbert Humperdinck 2021. 1. 19. 밥 이야기 오래전에 저녁시간이 됐는데 혼자서 멀 차리기도 그래서 라면으로 때우고 돌아서는데 재미있는 친구한테서 따르릉___뭐해?.. 싸가지 없는넘. 내가 지 보다 분명히 한살이나 많은걸 알면서 전화하면 꼭 뭐해?...쥑일 넘. 하긴뭐해 그냥있지...내 말이 고울리는 없지만 그래도 요즈음 집산다고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직업의식으로 말꼬리가 동강이난다. 내가 존심도 없지.ㅉㅉ 나와 저녁이나 먹게? 이 짜씩하고 싶어도 나에게 전화해서 저녁이라도 먹자고 하는 고마운 띵구라서 일단 그래하고 대답을 했는데 고민이 생겼다. 아까먹은 라면은 뱃속에서 세포분열을 하는지 계속 불러오고 허리에 졸라멘 끈은 끊어진다고비명을 지르고... 아! 이럴땐 거식증환자가 부럽다.. 그 불쌍한 사람들이... 식당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신발끈도 동여매고.. 2021. 1. 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6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