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39 인생 일장춘몽이라는데 그렇게 살지마라. 오래전에 모임이 있어 끝나고 저녁을 먹는데 처음 보는 친구가 입담을 늘여놓고 있었다. 생긴 것도 서글서글하고 입담도 제법 인 것 같아 모두들 먹으면서 듣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자기가 S대 출신인데 미국 와서 풀리길 이상하게 풀려 이런 중요한 모임에도 나온다고 푸념인지 좋다는 건지 이것저것 이야기하는데 모두들 S대에 푹 빠졌다. 그래도 S대 나온 사람이 우릴 즐겁게 해 주려고 하나 보다 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다 죽었다. S대가 그 유명한 서울대학이 아니고 삼청교육대란다. 입에 물고 있는 폭약들이 다 터지고 우린 한 순간에 빠진 아수라장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삼청교육대. 한국에 있을 때 한참 잡아간다는 말만 들었는데 그게 S대로 둔갑해 몇십 년 만에 이젠 재롱 거리가 되서 즐겁게 한다. 같이 놀던 친구들 .. 2021. 7. 16. 지나가는 개미가 궁둥이를 흔든다. 몇년전 대통령 선거 직전에 한국에 갔을때 경기도 화정에서 안철수 대표를 만났다. 동네 한쪽에서 테이블을 몇개 펴고 여러명이 선거운동을 하는것 같았는데 자기들끼리만 서있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눈길도 안 주는것 같았다. 나야 무슨 상관. 나는 안철수의 백신이 좋다해서 백신으로 보였지 후보라고는 생각 안 했다. 그래서 안녕하시냐하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너무 신기해 하는것 같았다. 늙다리가 다가와서 아는척 하는게 신기했는지 같이 있던 사람들도 웃는 얼굴이 달랐었던것 같았다. 그때 내가 이야기를 해 줬어야 했는데... 당신은 절대 반대를 위한 반대 하면 안 어울린다고. 백신은 나쁜걸 잡아내고 고쳐주는거지 없는걸 일부러 만들어 고칠려고 하면 인정 받았던 잠깐의 시간도 사라진다고. 요즘 보면 인상도 고약하게 할려.. 2021. 7. 14. George Baker - I'VE BEEN AWAY TOO LONG 2021. 7. 14. 날 궂은날 궁금.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건 버릇이 아니라 그냥 배우고 익힌 거라 입에서 안 떨어진다. 국민학교. 일제 잔재라 바꾼다고 했는데 찬성. 그런데 나는 입에서 초등보다는 국민이 먼저 나온다. 초등이라고 하면 왠지 초등 같다. 그 국민 때 외할아버지를 따라 외삼촌 묘를 찾으러 간 적이 있다. 어딘지는 모르겠다. 기차를 타고 몇 정거장 가서 내리고 한참을 걸으니 산소들이 많이 보이는 공동묘지가 있었다. 거기서 할아버지는 누굴 붙잡고 한참을 물었다. 내 아들 묻힌곳을 알려 달라고. 그때 할아버지 연세가 지금 나보다도 10살은 어렸는데 어찌하다 아들 묘를 잊었는지 모르겠다. 비석이라도 있었으면 찾았을 건데 수 없이 많이 보이는 둥그런 땅덩어리에서 어찌 찾겠나. 한참을 여기저기 찾다가 할아버지가 .. 2021. 6. 2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