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39 어느 여름. 아주 덥지 않은 여름이었다. 아침에 아파트 문을 열고 나오니 옆집 문앞에 운동화 네컬레가 가지런히 있다. 이사온지 한 두달이 지났지만 옆집에 사람이 안 사는것 같았다. 그런데 신발 네컬레가 문앞에 밖으로 향하게 가지런히 있다. 누가 이사 왔나! 신발을 밖에 벗어놨네 하고 일하러 갔다. 돌아오니까 애 엄마가 옆집에 한국에서 이제 막 이민온 사람들이 이사 왔단다. 그래서 한국식으로 밖에다 신발을 벗고 들어 갔구나. 다음 날 옆집사람들을 만나니 전라남도 영암에서 이민을 왔다 한다. 애는 아들만 둘인데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그랬었던것 같다. 나도 사투리를 못 버리고 가끔 옆사람이 웃을 정도로 하는데 이 분들은 나를 능가했다. 바로 옆 동에 어제 같이 온 다른식구가 있었다. 그 집도 아들만 둘인데 나이는 이집.. 2021. 1. 3. 악마를 보았다. 얼마전에 화성 살인죄로 20년을 살고 무죄로 나온사람을 우리는 봤다. 미국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 돼버렸다. 이제는 소위 DNA감식이라는게 발전이 돼서 과거의 흔적도 찾아낸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 큰소리 치고 기자회견하고 의기양양하게 폼 잡던 인간들이 이제 하나 둘 숨어 버린다. 내가 안 했다고 피고는 주장한다. 그럼 판사는 어떻게 했어야 할까? 피고에 유리한게 있나 한번 만이라도 챙겨 봤으면 20년을 안 살았을거다. 그런데 빨리 끝내고 기자회견하고 승진기회에 눈 도장 찍고 또 주위에 축하 받으면서 한잔 하고싶고. 일단 피고는 사람도 아닌 자기 승진에 포획물 정도이다. 이제 잘못이 들어났으니 반대로 그 때 잘못 판정한 인간들을 잡어가둬야 하는데 애꿏은 국민의 세금으로 피해자 보상액수나 따지고 있다. 내가 .. 2020. 12. 31. Kevin Laliberte ~ El Ritmo De Amor (사랑의 리듬) 2020. 12. 26. 꼬마. 일요일 아침이다. 8살 꼬마는 아침을 먹은 둥 마는 둥 항상 하는 데로 아침나절 집을 나섰다. 특별하게 정해놓고 나가는 건 아니고 항상 나가 보는 거다. 집에 여동생이 있지만 같이 놀기엔 두 살 아래라 마땅하게 같이 놀게 없다. 아버지는 가게를 한다고 광주로 가서 있으니까 어쩌다 볼 수밖에 없고 엄마는 아침나절이면 화장을 하고 한복을 입거나 양장을 하고 나간다. 아마 목포에서 하는 또 다른 가게에 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외할아버지 하고 같이 사는데 8살 꼬마가 할아버지하고 놀기는 지금 세상 하고는 달랐다. 요즘 할아버지는 손주하고 놀고 싶어 안달이지만 그때는 같이 노는 건 체면에 힘들었을 거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시는데 선생님이 체통 없이 손주하고 어디에서 놀겠나. 요즘같이 놀이터도 공원도 없던.. 2020. 12. 2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6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