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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Road ~~ Daveed 2021. 3. 16.
Don't Play That Song - Ben E. King 2021. 3. 10.
남의 눈. 어릴 때 학급에서 늘 반장을 했다. 학년이 바뀌어도 당연히 반장은 나였다. 그러다 어느학년 2학기 때 반장선거를 했는데 아주 참패를 했다. 나중에 돌아보니 급우들한테 자만하고 공부도 안하고 잘난 척만 했었던 것 같다. 그때 너무 황당했고 어렸지만 창피하고 화도 나고 후회도 많이 했다. 그리고 두고 보자고 다짐도 했었다. 그런데 목포에서 광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선거에 떨어지고 얼마 안돼 전학을 갔다. 광주로 이사 가는 날 학급애들이 수업도 안 하고 모두 역으로 나와 선거에 떨어진 반장을 전송을 해줬다. 지금 생각해도 담임 선생님이 나에게는 참 고마운 분이셨던 것 같다. 오후 수업을 접고 애들을 보내 줬으니. 그런데 그 뒤에 중학교에 가서 시험 성적순으로 반장 부반장을 뽑는데 내가 부반장을 했다. 한 반.. 2021. 2. 18.
쪼잔 함! 아주 옛날이라면 먼 옛날을 생각하는데 사실 요즈음은 그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주아주...라고 한다. 나도 조금 아주아주 옛날에 밤에 자려고 누우면 먼 생각이 그렇게 많은지 쉽게 자지를 못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전축판을 돌려놓고 음악을 듣다 잠이 들면 판이 밤새 혼자 돌다 모터가 타버려 아침엔 음악이 으~응 으~응하고 끙끙 앓는다. 모터도 몇번을 바꿨었다. 그땐 밤을 잊은 그대에게도 없었고 12시 땡 하면 라디오까지 끝나는 암흑의 세계였다. 아주아주 옛날 밤에 듣던 음악은 기억에 남어 순간순간 스쳐 지나 간다. 지나간 흔적은 없어질 수도 있지만 머릿속의 기억은 살아있는 동안은 영원한 것 같다. 마루방에 이불 깔고 소리를 완전히 죽이고 바늘이 긁는 소리로만 들었는데 지금은 내가 가장이라 크게 듣는다... 202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