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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글...

문화의 차이

by 늘 편한 자리 2019. 6. 3.

니가 내 마음을 알아? 

모르지 어떻게 알겠어.그런데 상대방은 섭섭해.

요즘 이태리친구 쿠바아줌마, 이렇게 짝을 지어사는 나이가 좀 든 커풀,정확히는 이성친구다.

결혼은 안 하고 그냥 시간되면 만나고 하는 사이인데 이 사람들 집을 보여주러 다니는데 

몇일전부터 분위기가 싸해 왜 그런가 하고 생각을 해보니 인사가 문제였다.

남자는 만날때마다 악수, 여자는 볼에 내 볼을 데야 하는데 몇일전부터 잊어버리고 쳐다만 보니까

내가 화가 많이 난걸로 생각하는것 같다, 내 추측이 맞을거다.

지금 집을 두채 사고 팔고 또 사야 하니까 세채를 한꺼번에 하는데

잘해야지 하면서도 문화의 차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쳐버렸다.

지나간 몇일 주워 담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변명도 그렇고 또 모른척 하고 다시 볼에다 뽀뽀를....

그 친구들은 만나면 입에다 하던데 나는 ....마누라하고도 안하는걸 세삼스럽게 하기도 ...

문화의 차이는 먼 예전 미국에서 벌써 겪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많이 부끄럽다.

달라스에서 살때 아파트에서 쓰레기통으로 박스를 버리러 가는데 한 열살쯤 먹은 남자애가

헤이 하고 나를 부른다.그러면서 그 박스 버릴거냐고 묻는데

저런 싸가지 없는 놈이 헤이가 머냐고 화를 버럭 내니 애가 나를 너무 이상하게 보는거다.

딱 35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문화적 차이를 극복을 못하고 있다.

스페니쉬 애들이 나한테 빠삐 하고 불러 나는 아빠를 부른다고 생각하고 

어느 가게를 갔더니 나보다 나이 많은 스페니쉬영감이 있어 내가 빠삐라고 불렀더니 

아주 난감한 표정을 짓고 옆에 있던 젊은애들은 킥킥 거린다.

좋은 뜻으로 안 들은게 맞는거다.

이러니 아무리 오래 산다해도 내가 태어나 잠깐 산 동네하고 맞쳐질 문화가 없다.

여기선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직원이라도 자주 불르면 싫어하고 오히려 자기를 미워하는걸로 안다,

한국같으면 한번이라도 더 불러주면 어깨가 으쓱하는데.

내일 또 다시 만나야 하는데 손님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

참 고민이네....



Amadeus Electric Quartet - Carmen (Haban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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