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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글...

밥 이야기...

by 늘 편한 자리 2011. 1. 22.

 

 
 
 
오래전에 저녁시간이 됐는데 혼자서 멀 차리기도 그래서
라면으로 때우고 돌아서는데
재미있는 친구한테서 따르릉___
뭐해?..
싹아지 없는넘.
내가 지 보다 분명히 한살이나 많은데 전화하면 꼭 뭐해?...
쥑일 넘.
하긴뭐해 그냥있지...
내말이 고울리는 없지만 그래도 요즈음 집산다고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직업의식으로 말꼬리가 동강이난다..
내가 존심도 없지.ㅉㅉ
나와 저녁이나 먹게?
이짜씩
하고 싶어도 나에게 전화해서 저녁이라도 먹자고 하는
고마운 띵구라서 일단 그래하고  대답을 했는데 고민이 생겼다.
아까먹은 라면은 뱃속에서
세포분열을 하는지 계속 불러오고
허리에 졸라멘 끈은 끊어진다고
비명을 지르고...
아! 이럴땐 거식증환자가 부럽다..
그 불쌍한 사람들이...
 
식당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신발끈도 동여매고 허리끈도 졸라매고...
씩씩거리고 20여분을 달리기선수처럼 걸어갔는데
벳속의 라면은 세포분열이 아니고
이젠 세력확장을 하는지 아에 숨도 못쉬겠다.
오랫만이야?
우리 뭐 맛있는거 먹자.
야! 내가 니 친구냐?
목구멍에서 개미 스치는 소리를 내보지만
밖으로는 숨소리도 안내고
그래 맛있는거 시켜?
근데 나는 저녁 먹었어 혼자 먹어라!
왜 같이하지?
아니야 아까 너무 많이먹어 숨 쉬기도 힘든데 
당신이 전화를 해서 안나올수도 없고
그러니까 나 신경쓰지 말고 많이 들라고..
이 친구가 약간 이상한게 생긴건 잘 생긴것 같고 여자에게 인기도 좋을것 같은데
나중에 들어보니 술집주인 당신덕에 나 빌딩 샀어요 하더란다.
그 집에서 술집도 아닌데 밥 먹으러 갔다가 아침까지 맥주를 156병을 둘이서 마셨다고 한다.
내가 맺주병이라도 그렇지 어떻게 다음 날 아침까지 술을 마실수 있는지 모르겠다.
니 마누라는 아무 말도 안 했냐고 물어 볼수도 없고.
알고 봤더니 이 친구 집에서 각방 쓴지가 몇년 됐다고 말했는데 
각방이 문제가 아니고 안 쫒겨나길 다행이다 싶었다.
거기다 크레딧조사를 해보니 와이프가 모르는 차를 월부로 산게 나왔다.
자기 아는 사람이 신용이 안 좋다고 사달라했다나...거짓말.
술집 마담에게 선물을 했다고 내에게 귀뜸을 한다.
항상 이런식으로 산 친구다.
군대갔는데 돌아보니 엄마 없는 아들이 기달리고 있었다.
그 아들을 키우다 조금 늦게 장가를 갔는데 늦동이 아닌 늦 아들이 또 생겼다.
혼자서 애를 고등학교까지 키웠는데 생긴게 좋아 보이니까 장가를 갔다.
그런데 이 와이프가 결혼을 하고 보니 술하고 거시기가 문제였다.
그래서 남편하고 아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었다.
죄없는 나는 남편하고 아는 죄로 집도 못 팔았다.
같은 부류로 쳐버리니까 같이 대화도 못 나눴다.
좋은 집을 보여 줬지만 억지로 온 표정이 차에서 내릴때부터 보였다.
옆에 서 있는데 어찌나 차가운지 한마디도 못하고 그져 잘 보세요. 그게 다 였다.
나중에 와이프가 아는 부동산에게 집을 샀지만 집값이 오르는게 내가 보여 줬던게 훨씬 더 올랐다.
아무리 좋아도 남편이 끼면 안 되는건데 몰랐었다.
같이 걸프를 가기로 약속하고 티타임이 되가면 불안했다.
안 나타난다.
언제 약속했었어? 이게 다다.
다른친구하고 하는 말은 저 친구 술에 쩔어 치매가 왔는가보다 했다.
내가 라면으로 저녁을,
영어로 디너를 했다면 나를 다시 볼것같아서 차마 라면은 말못하고
거하게..거하게 먹은것처럼 반 구라를 치고 있으니....
간곳이 일본사람이 하는 식당이라 비싸기도 하지만
사시미가 훌륭한곳이라
나는 하마찌가 먹고 싶었는데 뱃어논 말은 있고...
그런데 이 이쁘게 노는 친구가 하마찌콤보를시키네...
밥위에 하마찌를 숭숭썰어서 언고  우동을 따로 주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침이 꼴깍.
좋아하는 하마찌소리를 막 하니까 감정 조절이 안되네...
아무튼 와작와작,와사비를 조각으로 떠서 하마찌에 얹고 그 큰 조각을 씹는 모습이
맛있게도 먹는다.
먹는 모습이 내가 후회하게 만드는데 
까지것 배가 불러도 하마찌만 발라먹을걸하는 후회.
그래도 끝까지 물만 마시고 나왔다.
속으로 물이 안좋아서 저 친구 설사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면서....  
 
seje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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