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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들. 진상들.... 예전 연남동 살 때였다. 내가 27살인가 했을 건데 그 나이엔 세상이 참 재미있었던 시절이었다. 동교동 로터리에서 내려 집까지 걸으면 10여분 정도였는데 한 정류장 더 가서 청기와주유소에서 내려도 되는데 굳이 동교동 로터리에서 내렸다. 거기가 사람이 많았고 더 가서 내리는 것보다 미리 내리는 게 더 좋았었던 것 같다. 하루는 퇴근하고 들어 오는데 시내버스를 탔다, 95번이었나! 그 때는 하던 일이 잘되고 일도 많아 택시가 싸고 잘 잡혀 웬만하면 택시를 탔는데 그날은 버스를 탔다. 버스 안은 꽉 찼고 움직이기도 힘들었는데 어디서 탔는지 40대 정도 남자가 술에 취해 버스 차장에게 욕을 하고 있었다. 입에 담기도 힘든 쌍욕을 퍼붓는데 운전기사는 사람에 가려 소리만 듣고 그만하세요 밖에 못하고 .. 2022. 3. 18.
천당과 지옥. 어제 오후에 모처럼 한가해 동네 한 바퀴 돌려고 편한 옷에 편한 신발로 나갔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가까운데 있다나. 와이프 미장원에 있어 나에게 전화 한다고. 반가워서 내가 가겠다고 다시 옷 갈아입고 총알로 날아갔다. 거기까진 평범했는데 커피 한잔 사는데 말하는 투가 별로 였다. 왜 그런가 했더니 나하 곤 그렇게 친하진 않았지만 이 친구 하고는 50년이 넘게 이웃하고 살 정도로 친한 친구가 며칠 전에 죽었다고 한다. 살아 있을 때 나를 별로 좋아 않는 것 같아 나도 썩 가깝게는 안 했지만 몇 년 전에는 나에게 집도 사고 해서 가끔 보곤 했는데 암이 걸렸다는 말을 듣고는 보기가 힘들었다. 절대 남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했다는데 그 말까지 바로 들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 자리 잡고 편히 즐길 나이였는.. 2022. 2. 18.
주니퍼 ~~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 2022. 1. 31.
최양숙 - 초연(初戀) (1966) 2022.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