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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글...

잘 가게 친구!

by 늘 편한 자리 2025. 11. 5.

Rockleigh Golf Course, New Jersey

 

 

잘 가게 친구!

20년이 끝인가 보네.

20년 전에 처음 봤을 때 얄밉게 했던 골프가 기억나

안 잊고 만나면 하이 했는데.

그 얄미운 것도 당신이 그런 게 아니고 같이 간 사람이 당신만 봐주고

나에겐 벌타라고 했던 그런 얄미움.

아프단 말을 듣고 언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편히 누워 있는 모습을 보게 됐네.

찾아보지 못한건 내 마음이 작아서 그랬네.

몇 년 전부터 골프장에서 일한다면서 조용히 오면

조용히 뒤로 자리 만들어 줄게 하던 모습이 아직 선한데

이젠 조용히...

항상 웃으면서 말하는데 가끔 내가 못 된 생각을 하곤 했네.

재는 꿈 꾸나 하고...

이젠 그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든 친구. 너무 섭섭하네.

내가 당신을 머라 했던 건 목사가 이야기할 땐 서있으라고.

내가 목사보다 한참 늙었는데 내가 서있어야 하냐고 애꾿은 마누라만 닦았는데.

당신이 우리보다 먼저 갔으니 그냥 앉아 있게.

미워하려고 찾아도 미워할게 그것밖에 없던 친구. 너무 섭섭하네.

가는 길이 얼마나 먼지 몰라도 당신은 항상 웃으니까 화 안 내고 잘 갈 거야.

 

 

-Ralf Bach -Summer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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