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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글...

악 다구니.

by 늘 편한 자리 2023. 1. 30.

 

 

너도 나도  다 가진 게 머리고 머리는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은 말을 만들고 욕도 한다.

욕을 맛갈스럽게 한다고 한다.

쌍말을 거침없이 뱉는 사람들을 보면 위태위태하다.

아무리 민주주의의 세상이 됐다 해도

그 민주주의는 해당되는 사람,

안 되는 사람 분명 갈라져있는 게 요즘이다.

소위 칼을 들고 설칠 때 날을 들었는지

잡이를 들었는지에 따라 그 민주주의는 적용이 다르다.

벌써 일 년이 다 돼 간다.

그런데 갈수록 적용 범위는 좁아지고 말없이 지켜보는 눈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과연.

과연.

내게 닥치지 않았으면 굿이나 보고 껌이나 씹는다지만

결국 실바람이라도 맞게 돼있는 게 요즘 세태다.

아무리 많이 죽어도 뉴스에서 사라지고

울고불고해도 뉴스에 한 자락도 안 깔린다.

그리고 한 사람, 앞으로 있을 선거에 못 나오게 하려고

아귀의 형상을 하고 달려든다.

내가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생각해 보니

장례식장 TV에서 매 시간 본 것 같다.

사람이 죽어 슬픈데 아랑곳없이 갈구는 뉴스는 과연 누구 편인가.

92년을 사시면서 수없이 많은 뉴스를 보셨을 거다.

그런데 마지막 가는 길까지 그렇게 더러운 뉴스를 봐야 하나?

묻고 싶다.

왜 그 사람을 죽이려 하는지.

왜 그 사람을 죽여야 하는지.

화장터도 만원이고 추모공원도 만원인데 조금 기다렸다 자연사시키면 안 되나!

그렇게 자신이 없나!

TV에서 뻔뻔스럽게 떠드는 인간들을 보면 내가 그래도 이 땅에서

안 사는구나 하는 위로를 가져봤다.

왜 좋은 말은 못 할까!

그럼 93년도,

우리 어머니보다 한 살이라도 더 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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