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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글...

눈오는 날 생각해보니.

by 늘 편한 자리 2011. 10. 31.

 

 

내 기억에 1983년 겨울이었던 같다.

작은 애가 태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엄청난 추위가 몰려왔다.

그때 우리는 Dallas Texas에 살었는데

교외에 있는 Mesqite 이라는곳에 살았다.

아파트 바로 옆으로 Highway 20 이 지나가는데 창 너머로 보였다.

우리가 한국에서 알기로는 Texas하면 더운곳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눈이 내리고,그때로 봐서는 엄청난 눈 이었다.

날씨까지 너무 추우니까 고속도로까지 다 얼어버렸다.

미국에 온지 채 2년이 안됐었는데 참 신기했다.

한국에서도 눈은 봤지만 고속도로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고

그 시절에는 버스가 교통수단이었으니까

못보던 구경거리였다.

미국온 첫해는 Nashville Tenesse에서 살었는데

그곳도 눈, 정말 많이 왔다.

미국온지 얼마안되 뭐가 먼지도 몰라 실감을 못했었는데

다시 보니 실감이 났다.

먹을게 없고, 돈을 벌어올데도 없고,

미국에 불경기가 아주심했다,요즘하고 비교는 못해보지만

그때가 제일 힘들게 살때 였었던같다. 

고속도로위에 차들이 미끄러져 왔다갔다 해도 재미가 없다.

 학교를 갈려니 차에 기름이 없고.

차는 계속 속을썩여 15마일이상을 달리질 못하고....

일부러 골목길만 찾아 학교까지 가면 반나절이 다 걸리고...

ㅎㅎ 눈 이야기하다 예전 신세 타령을 하는것 같다....

그런세월 안보낸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그만하고.

그때 봤던 눈은 지금보면 애교였다.

지금은 왔다하면 무릅이 보통이니....

마누라 말데로 말세가 닥아왔다.ㅎㅎㅎㅎ

정말 많이 온다.

그리고 자주.

그것도 자주보니까 치우는 요령까지 생겨 이제는 warm-up을 하고 나간다.

10월에 이렇게 많이 왔으니 금년겨울은 잘 지나갈지....

아니면 이건 시작을 알리는 시작일뿐인지.

이번에도 엄청난건데

동네 전기가 나가고 길거리 신호등이 꺼지고

많은 친구들이 장사를 하는데

어떤 종목이건 상관없이 타격이 크다.

성질, 이것 이야기하고 끝내련다.

성격이 급하면 치료할 방법이 없는것 같다, 

오늘도 새벽 네시부터 창밖을 내다보다 6시반부터 치우기 시작했다.

아침이 되니까 기온이 올라 눈은 자동으로 녹아 내리는데.

새벽부터 준비하고 나가서 치우는게 바보스런가!

나도 남처럼 눈이 오던 말던 일단 푹 자고 누가 치우길 바래야 하는데

아마도 나는 바보인것 같다. 

 

 

 

눈치우는것 도와주다 꽈당.아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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