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여행기22 1975-7-14 (2) 달리는 기차 속 7월의 야간열차는 말 그대로 열기를 뿜는 찜통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 뿜어내는 열기는 이리 치고 저리 치면서 혼잡한 사람들 가운데 숨쉬기조차 힘들다. 차는 계속 연착을 하고 부러 그러는지 가다 섰다 하면서 시간을 끌더니만 달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 두 시간 달리니 열차 안도 어지간이 열기가 식고 목적지에 가까워져 가는 것 같았다. 어느 역인가 기차가 멈추자 젊은 사람들이 시원한 공기를 마시려는지 한꺼번에 다 내린다. 또 한 번의 내리고 타는 혼잡함이 지나자 이번엔 유행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술을 마시면서 삼류 유행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기차가 대전을 지나서 경부선을 타자 왠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으로 타보는 경부선이라서 그럴까....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있었는데 그.. 2013. 10. 8. 1975-7-14 (1)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어렸을 적 꿈이 무전여행이었다.그것도 세계일주를 하는 게 꿈이었다.김찬삼 씨의 세계 무전여행책을 얼마나 많이 보고 또 보고 했는지 나중엔 페이지를 외울 정도로 숙독을 했었다.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다 경험했듯이 외국에 나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웠고외국에 다녀왔다면 다시 한번 볼 정도로 힘들게 빗장을 꼭꼭 닫아 버렸던 시대였다.요즈음은 아침에 외국에 갔다 저녁엔 집에 돌아와서 자는 세상으로 바꿨으니그 시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상할지도 모른다.20년 전에 중국 청도를 간 적이 있는데 골프장엔 전부 한국사람이 플레이를 하고 중국사람은 일하는 사람밖엔 안보였다.그늘집은 없었고 식당에 갔더니 메뉴도 한국음식이 대부분이었다. 청도만이 아니고 유럽엘 가도 그렇고 남미를 .. 2013. 10. 1.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