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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곡모음

봉숭아

by 늘 편한 자리 2011. 2. 3.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영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리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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