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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on & Canzone

Amalia Rodrigues

by 늘 편한 자리 2011. 2. 3.

Amalia Rodrigues





Maldicao (어두운 숙명) - Amalia Rodrigues
 




Barco Negro (검은 돗배) - Amalia Rodrigues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한 부부가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고기잡이 떠난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 아내는 매일 바닷가에 나가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의 눈에 수평선 너머로 무엇인가가 보였다.
그것은 분명 남편의 배였다. 
오랜 기다림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아내의 눈에 눈물이 돌았다.
점점 가까와져 오는 남편의 배...
그러나 그 배에는 검은 돛이 달려 있었다. 
그 검은 돛이란 불행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Amalia Rodrigues 파두는 포루투칼을 대표하는 월드뮤직의 한 쟝르이다. 포르투갈의 민요 파도 'fado'는 포르투갈의 바닷가에서 발생한 민요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망부석' 혹은 남도민요와 같은 노래이다. 남정네들을 바다로 보내놓고 기다리다 지쳐서 그것이 한이 되어버린 여자들의 노래. 우리에게도 70년대 중반에 포르투갈 정서의 상징인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Amalia Rodrigues)가 부른 '검은 돗배'라는 노래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를 빼놓고 파두를 얘기한다는 것은 분명 어불성설(語不成說)임에 틀림없다. 파두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뮤지션. 그녀의 업적을 칭송하기에 더없이 좋은 수식어이다. 허나, 그녀의 존재가 더욱 커보이는 것은 뒤에 소개될 주제 아폰수와 더불어 억압받던 포르투갈인들의 심금을 어루만졌다는 사실이리라. 장기 독재에 지치고 멍든 포르투갈의 국민들은 이들 두 뮤지션의 음악에서 희망과 위안을 찾았었다. 그리고 그녀는 전세계에 파두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이 땅에 파두를 알린 명곡 Barco negro(검은 돛배)를 포함해 모두 18곡의 적지 않은 레퍼토리로 꾸며져 있으며, 아말리아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파두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 주제 폰티루차의 보석처럼 빛나는 기타 연주가 담겨 있다. 그에 의해 아말리아의 음악은 찬연히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Barco negro(검은 돛배)란 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은 바 있던 포르투갈의 팝 음악 ‘파두(Fado)’의 전령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1952년부터 1970년 사이의 대표곡 모음이다. 지나친 호들갑을 떤다고 하실 분도 분명 있을 터이고 영미 중심의 팝 음악에 귀가 익어 있는 많은 팝 음악 수용자들에게는 그리 달가운 앨범이 아닐 수도 있지만 잔잔히 가슴을 파고드는 구슬픈 멜로디는 듣는 이를 한없이 침잠시키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검은 돛배’ 역시 이 앨범에서 만날 수 있는데 '파두의 여왕'인 아말리아의 이 앨범엔 Povo que lavas no Rio 등의 전통 파두 음악과 파두에 기반을 둔 팝적인 음악이 고루 수용되어 있다. 대부분의 팬들이 아말리아의 언어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Lisboa antiga, Maria Lisboa 등 그녀의 고향 리스본과 포르투갈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들을 포함, 모두 18곡의 대표곡들이 디지털로 마스터되어 실려있다. 1999년 10월 6일 아말리아 로드리게스가 79세를 일기로 타계했을 때, 그녀의죽음이 확인 되자마자 포르투칼 정부는 즉시 3일 동안의 국가 애도기간을 공포 하였다고 한다. 파두(Fado)라는그들의 민속음악을 세계적인 음악으로 끌어 올린 아말리아를 포르투칼 국민들은 단순히 스타라거나 가수라 부르지 않고, 'Fado의 대사'혹은'20세기가 낳은 포르투칼 최고의 영웅'으로 불렀고 그녀는 그 정도로 포르투칼 국민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여걸이었다. 운명을 의미하는 파두는 샹송 리얼리스트나 인생의 고뇌를 노래한 아르헨티나 탱고와도 비슷한 포르투갈 특유의 향토색과 깊은 정감을 지닌 노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