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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on & Canzone

Questo piccolo grande amore (작지만 위대한 사랑) / Claudio Baglioni

by 늘 편한 자리 2011. 1. 14.

 

Questo piccolo grande amore
 그녀의 저 얇은 티셔츠
내가 모두 상상했던 곳까지 아주 밀착된
그리고 어린 애 같은 모습
내가 그것에 미쳐있었다고 결코 말한 적이 없는
맑은 여름 날들, 바다에서 놀이들, 요정들
 

그리고 벗고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벗고 싶은 욕망
소금기가 있는 입술에 키스, 불꽃, 웃음들
그리고 등대 저 아래서의 사랑
널 정말로 사랑해,그것을 맹세할 수 있어
널 사랑해, 널 정말로 사랑해..


그리곤 그녀는
그녀는 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그리곤 내게 웃고는 나를 아주 꽉 껴안았지
나는,난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그때 나는 머리 속에서 떨쳐낼 수 없었기때문에
그녀는,그녀는 작고 큰 사랑이라는
단지 작고 큰 사랑
이것 이상은 아니었어, 더 이상은..


보고싶어 죽을 것같은 그녀의 저 작고 큰 사랑
지금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알겠어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겠어
지금 내가 원하는 작고 큰 사랑
그 이상한 걸음걸이
단지 내가 그녀를 알고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 가운데서
"재수없는 사람"이라고 내게 말했을 때
난 이 말을 이해 못했어.


별이 떨어진 곳으로 숨가쁜 긴 경주
금지된 것들에 대해서 더욱 더 갈망하는 손
하늘 저위로 외쳐지는 음정 틀린 노래들
"누가 저 벽에 먼저 도착할까...!"
내가 널 정말로 사랑하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겠어
확신, 확신하지 못하겠어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아무 말도 않았지
그녀가 마음 아파한다는 걸 얼굴에서 읽을 수가 있었어
그리고 난 그녀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고
단지 지금 생각이 들기로는
그녀는, 그녀는 작고 큰 사랑이라는
단지 작고 큰 사랑
이것 이상은 아니었어, 더 이상은..


보고싶어 죽을 것같은
그녀의 저 작고 큰 사랑
지금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알겠어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겠어

지금 내가 원하는 작고 큰 사랑..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작고도 위대한 사랑의 서정시
이태리 교과서에 까지 실린 아름다운 가사..
깐소네 100대 명곡중 5번째 안에 들어가는명곡

 

 이태리 음악계에서 '끌라우디오 바리오니'(Claudio Baglioni)의 존재는

젊은 세대의 그들만의 정열, 청춘 시절에 간직했던 꿈과 사랑의 추억 등 진실과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음악적으로 표현하는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Gaspre Barbiellini Amidei가 이태리 잡지 "Oggi"에 기고한 Baglioni를 평가한 기사이다.

"모든 세대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음유 시인(깐띤스또 리에)을 갖기 마련이다.

 그들은 당시 사회가 처한 시대 상황이라든가 그 시대의 희노애락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대변하곤 한다.

 최근에 우리들의 관심을 끄는 젊고 유망한 음유시인이 있는데, 그는 듣는 이에게 흥미를 갖게 하는 허스키한 목소리. 가사, 멜로디를 제시하기도 한다.

가사에서는 사랑의 고통과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단어들 속에는 사랑의 의지가 담겨 있고 뛰어 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범하지도 않은 가사의 미사여구들은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곡을 이루고 있는 모든 구성 요소들의 섬세하고도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진실은 생각의 일부라는 믿음으로서 Baglioni는 그 의 두 손으로 그 모든 것들을 만들어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젊음을 향유하고 사랑하며 Baglioni의 노래들은

젊은 시절의 환상. 우울함, 감수성 등 사랑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Oggi" 9/l0/88)



Claudio Baglioni는 1951년 5월 16일 움브리아의 한 중산층 가정의 외아들로 로마에서 태어났다.

예술적인 재능을 보이면서도 그는 학교 성적이 뛰어나 시립 건축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15살 때 음악에 대한 정열을 느끼게 되면서 클래식 기타와 피아노를 배운다.

친구들과 함께 그룹 'Studio 10'을 조직하고 소규모 야외 극장에서 Brecht, Pavese의 시들을 작곡하여 만든 노래들을 선보이며 공연을 가졌다.

그 결과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그의 강인한 음악에 대한 집념은 그러한 상황과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열정은 RCA의 스튜디오에서 자그만한 시도로 이어지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노력은 전문가들로부터 냉담하게 받아들여진다.

 



이번에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Antonio Coggio(데뷔 시절부터 앨범 [Sabato Ponerigguo]에 이르기까지 Baglioni 음악의 공동작가)의 도움으로

주위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면서 화려하게 컴백한다.
Antonio Coggio는 매우 젊은 작가로서 Baglioni에게 싱글 ([Signora Lia])를 만들어 주었고

Claudio Baglioni는 드디어 1970년에 동명 타이틀의 데뷔작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다시 데뷔작의 대표곡들과 새로운 곡을 추가하여 [Un Cantastorie Dei Giorni Nostri]를 발표한다

(Un Cantastorie(깐따스또리에)는 음유시인을 일컫는 말로 여기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Cantastorie (깐따또레)를 지칭한다.

이는 영어에서 애기하는 자작곡을 노래하는 가수 즉, 싱어 송 라이터와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본작은 전형적인 깐따우또레 스타일의 곡들로 그의 초창기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Antonio Coggio와 Claudio Baglioni가 공동으로 작곡, 작사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케스트라 편곡에 의한 풍부한 사운드와 차분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데뷔시절부터 그는 항상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감상적인 사랑에 관한 노랫말들에 따스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작곡에 있어서는 새로운 매력과 활력이 넘친다.



수록곡을 간단히 살펴보면 크리스마스날 밤에 연인을 떠나보낸 후 슬픈 추억과 실연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Notte di Natale(크리스마스의 밤)', Baglioni가 이태리의 여성 가수 미아 마르띠니(Mia Martini)에게 주었던 곡을

자신이 다시 부른 'Lacrime di Marzo(3월의 눈물)' 등이 우선 눈에 띈다 ,

특히 'Lacrime di Marzo(3월의 눈물)'을 마르띠니의 곡과 비교하여 들어보면 두 가수의 진면목을 동시에 느낄 수 잇을 것이다.
베토벤의 '비창(Patetica)'제2악장 'Andante Cantabile'를 새롭게 편곡하여 수록한 'Interludio(간주곡)',

파도 소리의 효과음악과 여성 스캣이 돋보이는 아기자기한 곡 'E ci sei tu(당신이 있었어요)'도 빼놓을 수 없다.

 'I silenzi del tuoamore(당신의 사랑의 침묵)'는 잔잔한 피아노 음으로 서서히 시작되면서

우아한 여성 스캣과 바리오니의 나레이션으로 이어지다가 점차 분위기를 고조시키더니

그의 보컬 부분에서 절정에 다다른다. 슬픈 분위기를 자아내는 'Cincinnato', 'Il sole e la luna' 등

모든 수록곡들이 그가 젊었을 때 발표되었던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 상당히 성숙한 작품으로 기록된다.

그의 음악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친근한 벗과 같다.

 끌라우디오 바리오니와 같은 음유 시인들이,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행복한 일인지도 모른다.

 

 

 

Il Sole e la Luna